[디지털경제뉴스 박시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올해 1월, 비영리 독립 산업 자동화 단체인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UAO)’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개방형 산업 자동화는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관련 업계는 개방형 자동화 확산을 위해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를 설립했다.
2021년 8개의 회원사들이 모여 설립한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는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공급업체의 특정 브랜드와 관계없이 자동화 기술 전반에 걸쳐 자동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주요 회원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요꼬가와, 피닉스컨택트, 인텔 등 글로벌 산업 전문 기업을 비롯해 셸, 엑슨모빌, 카길 등 최종 사용자, 그리고 한국산업기술협회(KTL), 중국 화중 대학, 호주 에디스 코완 대학 등이다. 현재까지 약 70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을 포함한 10개의 제조사가 이미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제품을 출시했다.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에 가입한 현대자동차는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개방형 자동화 확산에 협력한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IEC 61499 표준에 기반한 런타임 엔진 개발 로드맵의 추가 기능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UAO에 소속된 많은 벤더사들의 제품 및 솔루션은 현대자동차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E-Forest Tech Day)’에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UAO 인증 오퍼 제품 중 하나인 ‘소프트 dPAC(Distributed Programable Automation Controller)’을 전시했다.
소프트 dPAC은 UAO 런타임 엔진이 내장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오토메이션 엑스퍼트’의 PC 기반의 소프트 컨트롤러로, 이를 이용하면 하나의 하드웨어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HMI/SCADA, SQL DB, 게이트웨이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필요 시에는 AI나 머신러닝 등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나 애플리케이션 설치로 쉽게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다.
한편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오는 5월 ‘UAO 세미나’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에서 진행되는 해당 세미나에서는 IEC 61499 표준에 대한 인사이트 공유는 물론, 개방형 산업 자동화 기술에 대한 논의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