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 ‘LEAP 2024’에서 ‘K-테크’ 알린다
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 ‘LEAP 2024’에서 ‘K-테크’ 알린다
  • 정현석 기자
  • 승인 2024.03.0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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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 선보여,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 공개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디지털경제뉴스 정현석 기자] 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LEAP 2024’에 참가해 ‘K-테크’를 알린다.

LEAP은 MCIT(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의 기술 전시회로, 지난해에만 전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AWS, 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팀 네이버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테크 컨버전스 컴퍼니’라는 컨셉 아래 검색·초대규모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을 알리는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5일(현지시간)에는 팀 네이버가 키노트를 진행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하는 키노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키노트에서는 팀 네이버가 만든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도 공개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도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프로젝트도 공개한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시스템 온 칩,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가 합작해 구축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로, 팀네이버의 웹 플랫폼, OS, 로봇 기술이 집약돼 있다.

웹 개발자들과 로봇 서비스 개발을 연계해 로봇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자는 목표로 개발된 아크마인드는, 웹 기반의 확장성 높은 개발 환경, 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로봇 전용 웹API,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로 PC,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웹 플랫폼 기반 OS는 물리 공간에서 인지, 이동, 동작 등을 수행하는 로봇의 특수성 및 하드웨어를 반영하기 어려웠다. 반면 아크마인드는 웹 생태계의 소프트웨어를 로봇 서비스로 연결하고 다수의 이기종 로봇 하드웨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로봇에 최적화된 웹API를 제공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러그인 기술을 활용해 로봇의 위치·움직임 제어, 판단이 필요한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웹으로 구동할 수 있는 전용 API를 제공하고, 도커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로봇 전용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수적으로 사용됐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인 ROS와 통신할 수 있는 전용 API도 제공한다.

아크마인드는 또한 불필요한 요소 없이 단순한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기존 로봇 OS에 비해 가볍고 빠르다. 또, OTA 방식을 지원해 OS 업데이트만으로도 새로운 서비스 및 기능을 로봇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서버 방식으로 서비스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어, 다수 로봇에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하고 지속적으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개선하는 데에도 용이하다.

아크마인드는 로봇 하드웨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는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도난당한 로봇의 데이터를 초기화하거나, 서버에서 CPU 온도 및 스토리지 용량 제어 등도 가능하다.

웨일OS로 구축·개발된 아크마인드는 웹 기술 기반으로,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웹 생태계에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유니버설 플랫폼인 웹을 기반으로 하기에, 웹 개발자도 로봇 전용 API, HTML, CSS 등을 통해 웹 표준에 맞춰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웹에서 쉽게 통합·확장할 수 있다. 즉, 글로벌 웹 개발자 누구나 로봇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기존의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아크마인드는 궁극적으로 전세계 개발자를 위한 오픈 웹 플랫폼을 지향한다. 우선 네이버 1784에서 운영 중인 로봇 서비스에 도입되어 안정화한 뒤,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W3C 웹 표준화 노력, 오픈소스 및 스토어 제공 등을 통해 오픈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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